2022년 회고
2022년 돌아보기
2022년이 지났다. 3월에 마음먹고 개발을 시작한지 9달이나 지났다. 마포구청에서 일하다 현 회사로 오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일이 있었고, 여러 사람들을 새로 만났고, 여러 기술들을 접했다. 돌아보면 바쁜 한해를 보냈다.
근황
입사 2달이 조금 지났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반년 정도는 일해야 사내 코드에 좀 적응이 될 것 같다. 기본기도 부족해서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것을 느낀다. 몸을 5개로 나누고 싶다. UI,UX, react, react-native, js, 클린코딩, CS, 회사 정책 등등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지금은 리액트 공식문서를 다시 읽으면서 렌더링 원리와 라이프사이클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입사 후 개발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주변 스타트업 다니는 개발자 친구들의 애사심과 의욕을 잘 이해 못했었는데 이제 알 것 같다.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일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힘들다. 회사에 끌려다니는 개발자가 아니라 스스로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회사를 이끄는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업무 외적으로도 학습해야 한다.
이전에 내가 수정한 부분에 버그가 생겨서 바로 고객 문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다. 정책과 관련된 부분이라 CTO가 주말에 급하게 고쳐서 다시 앱을 출시했다. 그때 정말 스스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각을 할 수 있었다.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느끼게 된다.
앞으로…
내년이면 서른이다. 꽤 의미있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앞자리가 바뀌고 20대의 좋은 시절이 지나갔다는 의미다. 20대 와서 10년동안 배운건 술밖에 없는데 서른을 맞이 하다니 기분이 묘하다.
30을 뜻을 세우는 나이라는 뜻에서 이립이라고 한다. 그 말을 곱씹다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30년을 살아오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을 되돌아 본다. 삶에 방향이란 것이 있을까. 나를 괴롭히던 질문들에 아직 대답할 수는 없어도 그 질문들 때문에 더 이상 괴롭지는 않다. 바쁜 와중에도 여유를 가지는 방법을 터득했고, 그 방법은 절대 공짜가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한 해가 지났다. 내일이면 2023년이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런 의미없다. 같은 하루가 지나갈 뿐이다. 삶에 방향이란 게 있다면 나는 어떻게 가고 있을까.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자신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길이 잘못되더라도 내가 택한 길을 책임질 수는 있다는 믿음이 있다. 바로 그렇기에 내년도 긍정할 수 있다.
2023년 첫 포스팅은 react rendering과 lifecycle로 계획 중이다.